DJ노트
더위 이겨내는 방법
더위를 더해 주는 소리입니다.
한 낮~~ 에라 모르겠다. 온 집안을 대청소 하며 땀을 흘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원한 샤워는 잠시동안 상쾌함을 안겨주죠.
그러고 보니 30여년전 고향에서의 일이 생각나네요.
중학생 즈음일까요? 주택에서 살던 저희집은 참 더웠습니다.
청소를 좋아하는 저는 더운 여름방학에 오후만 되면 일단 샘에서 길러올린 물을 양동이에 담아 온 마당에 뿌려댑니다. 먼지가 물에 촉촉히 젖으면 열기가 조금 가시거든요.
그다음 화단에도 화분에도 뿌리고 나서 마루아래 댓돌 주변 시멘트 바닥에는 물을 흥건히 뿌려 플라스틱 빗자루로 마루 아래까지쓱쓱닦아 냅니다.한참을 지나면 깨끗이 마르거든요.
그 다음 마루를 걸레로 깨끗이 닦아내고요.
집 뒤안 샘에가서 차가운 샘 물로 목욕을 하고나면 기분 최고 상쾌죠.
물 두레박으로 건져올린 오이 한개는 맛이 기가 막혔고요.
그 다음 삼베 이불을 작은방에 깔고 배깔고 엎드려 책을 보면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저는 더운 오후에는 차라리 청소로 더위를 쫓곤 한답니다.
옛날 고향집은 사라졌지만 그 추억은 지금까지 오래도록 제 가슴에 담아
행복을 안겨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지난추억만 생각나고 추억을 먹고 사는 듯 합니다.
내 아이들도 추억이 많은 사람들이기를 바라봅니다. 그래야 훗날 더욱 행복할거거든요.
모두 더위 잘 견디시고 행복한 나날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