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나의 선생님
제겐 잊지 못할 선생님이 몇분 계십니다.
그중 한 분으로 제가 4학년때 담임 선생님이신 이순재 선생님 이십니다.
호남으로 잘 생기셨던 선생님으로 괴묵하셨던 선생님은
질투쟁이 욕심쟁이 시기쟁이였던 제가 온갖 미운짓을 다 하고 있었어도 꾹 참고 바라만 보셨던 분이셨죠.
공부는 잘해도 시기 질투 많던 제가 5학년에 올라가면서 호랑이 선생님을 만났죠,
어느 날 저는 제 스스로 미안하고 죄송한 맘에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용서의 편지를 썼었죠.
그때 6학년 선생님 이셨던 이순재 선생님은 제게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 얘야, 성숙아, 난 네가 언젠가는 이렇게 반성할 줄 알았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이 있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착하게 지내렴" 이라는 내용과 함께 주신 편지를 읽고 저는 제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었답니다.
친구들이 미워지려고 하면 그 분 생각을 했고, 믿고 기대해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는데 니쁜 생각하면 안된다고 늘 최면을 걸며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나보다 못한 이웃을 더 많이 생각하며 살게 된것도 모두 선생님 덕분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선생님을 존경하며 선생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려고 노력해 온 것은 돌이켜보면 선생님은 제가 성인이 될때까지 삶의 등불 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이 되고서도
늘 새 학년이 되면 선생님과의 추억을 들려주며
속 썩이며 지내왔던 아이들도 새학년 다시 새롭게 만난 나와 새로운 마음으로 지내면 된다고 희망을 주어왔습니다.
그 이야기가 또 희망이 되어 착하게 지내게 되는 제자들이 생겨나고 따르는 제자가 생겨날때 참으로 보람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자들에게 선생님의 추억이야기는 쭉~~ 계속 될것 입니다.
선생님 스승의 날이면 더욱 그리워 집니다.
올해도 전화드리는것으로 대신할것 같습니다.
이젠 잘 안들리고 , 연로하신 목소리가 더 하실테지만 기뻐하실 생각에 벌써 맘이 설렙니다.
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 제겐 당신이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