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쉬세요
지영언니!!
아빠의 쾌유를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기원했지만,
결국 아빠는 그 모든 기대를 저버리시고 떠나셨어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그런데 집에 있기가 너무 싫어요.
집안 곳곳에 깃들어있는 아빠의 흔적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거든요.
야구를 보면서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모습이 자꾸 아른거려요.
아빠 깨어나시면 올해는 꼭 야구장 같이 가리라 다짐했는데
그 계획을 결국 실행하지 못하게되서 맘이 아파요.
아빠의 유골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했어요.
마지막길이 외롭지 않게 빈소를 찾아주신 모든분들께
이 방송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싶어요.
평생을 외롭고 힘든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
마지막길은 외롭지 않기를 바랬는데
많은 사람이 함께 해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부고를 전해들은 새벽,
병원으로 가는 길
택시에서 나왔던 양희은의 하얀목련을 꼭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