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내와 싸웠습니다.
뭐 정확하게는 싸웠다기보단 아내에게 혼났죠.

지난해 가을 사내아이를 출산한 이후
아내는 육아문제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아이와 씨름하느라 외출은 커녕 씻고 먹고 자는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도 나름 도와준다고 도와주고는 있지만
일이 바빠 많은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내에게 일요일에 놀러간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다니..
제가 잘못했죠..
아내는 서운했는지.. 언성이 높아지더니.. 이러저래 그간 쌓였던 많은 것들을
토해내더라구요..
평소에 화도 잘 안내고 많이 받아주는 아내라 제 생각만 했나봅니다.
하루종일 아침에 아내가 했던 말들이 떠올라 일이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

하지만 그래도.. 이것만은 아내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라고...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어서도 늘 당신생각하고 있다고
그리고 일요일 약속 취소했으니까 화 풀으라고 꼭 좀 전해주세요.


더불어 육아에 힘들어하는 모든 오발 청취자 여러분 힘내세요~!!
말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으면 많은 남자들은 잘모릅니다.
아는 사람도 무뎌져서.. 쉽게 생각해질수도 있구요..
꼭 주위에 이야기 하세요.. ^^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