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엄마의 남자 친구
안녕 하세요? 하루의 시작을 이제 세달된 딸과 함께 라디오로 시작하는 아기 엄마입니다,.
하루종일 아기를 쳐다보면서 하루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딸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난 과연 나의 엄마가 나에게 베푸신 무조건적인 사랑을 이 아이가 느낄수 있게 줄수 있을까란 생각이요.
아기를 낳으면 엄마 생각이 더나고 효녀가 된다고들 하던데 전 애기를 낳고도 가슴 저리게 느껴지는게 없어서
이상하네 하고만 넘기고 있었는데 요즘 엄마의 얼굴을 보면 참 많이 늙으셨구나란 생각에 이제서야 가슴이 저리고
아파오네요. 4남매를 키우면서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고 가슴속을 까맣게 태우시더니 얼굴에 고생이 묻
어 나와서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서 눈을 떨구게 되더라고요. 내가 엄마께 무엇을 해드릴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중
매일 듣는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 어머님들처럼 고생은 고생데로 하셨는데 아빠까지 돌아
가시고 더 마음고생 몸고생 하시며 갸냘픈 몸으로 자식들만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셨거든요. 그런데 요즘 엄마에게
멋진 남자친구가 생기셨습니다. 자세히 말씀은 안하시는데 같이 산도 가시고 저녁에 고즈넉한 차집도 가시고
한다고 합니다. 엄마께 뒤늦은 조그만 행복을 가질수 있는 남자친구가 생긴것을 축하드리려구요. 옛날분이라서
분위기 이런거도 하나도 모르시던 분이라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커플링이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여유가 안되어
마음이라도 전해 드리고 싶네요. 엄마 사랑하고요 항상 건강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