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생일을 자축합니다.
남편인 저는 기념일에 방송 사연보내고 이벤트를 열심히 준비하는 반면, 제 아내는 사연 이런거 안보냅니다. 그리고 이벤트 없습니다. 좋다, 싫다 표현을 잘 못해요.
그래서 제 만36번째 생일을 축하받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40이 가까워지다보니 나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 싶네요.
시작부터 아내를 약간 흉을 보긴했지만, 바로바로 감정을 표현하는 남편과 함께 사는속 깊은 제 아내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저희 집은 매일매일 싸우느라 바람잘날이 없을 거에요.
제 건강상태가 수시로 변하다보니 퇴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서 짜증 낼때도 많은데, 저를 이해하고 다 받아줍니다. 드러내진 않지만, 그런일 때문에 속으로는 병을 갖고 있을 거에요. 전 제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표현이 되요. 좋다 싫다가 분명이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크나큰 단점이지만, 즉시 표현을 못했다면, 아마도 더 큰 병을 얻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내가 이런 저와 함께 사는 이유는 술, 담배 안하고 인스턴트가 아닌 건강한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제 마음때문 아닐까요.....
박선희!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우리 아들 조현성, 우리 딸 조현수 너희도 아빠가 무척 사랑해!!!
올 한해 우리가족 모두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자.
아! 제 생일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