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커플다이어리^^
2년이 넘었네요.
이 공간에서 당신에게 마음을 전한것이.
정말 많이 무심했어요.
지난 2년의 시간동안, 그 사이사이, 드문드문 남은 흔적들조차 당신의 아픈 마음 뿐이네요.
그렇게 무심한 내게 지쳐 당신의 온기도 이 공간에서 사라져버렸네요.
내가 밀쳐낸거죠.
내 게으름이, 무심함이 당신을 밀쳐낸거죠. 우리의 소중한 추억과 시간이 자라야 할 이 곳에서 당신을, 나를, 우리를 밀쳐냈어요.
미안합니다.
나는 오늘부터 다시 일기를 씁니다. 당신을 위해, 나를 위해 일기를 씁니다. 사랑하는 마음도 자꾸 표현해야 늘어나는 법이니까요. 당신의 익숙한 사랑과 배려 속에 잊어버린 아이같은 마음을 되살리려 합니다.
ps. 오늘 울신랑님은 1박2일 출장을 갔어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인사를 나누며 집을 나섰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보냈는데.. 벌써부터 그립고 보고싶어집니다.
그 마음을 헤아리려고 아주 오랜만에 미니홈피에 있는 우리의 커플다이어리를 보았어요..
연애할땐 서로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그곳에 표현하곤 했는데, 결혼후엔 저 혼자 가끔 남겨두다가
이젠 거의 들어가지도 않게 되었어요.
그런데.. 오늘, 마치 선물처럼 울신랑님이 이렇게 사랑 가득한 글을 남겨뒀지 뭐에요.
정말 행복하고 또 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요..
이번일을 계기로 우리의 커플다이어리가 다시 사랑 가득한 공간이 될수 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