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선배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모두가 아는 상식이겠지만 사람의 앞날은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어떤 난관(難關)이지 싶습니다.
이같은 ‘발견’은 지난 달 말에 그만 둔
전(前) 직장의 경우에도 고스란히 부합되는 현상이라 하겠습니다.
어찌어찌 하여 직장을 그만 두게 되니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되었네요.
새로운 직장을 잡기 위해 제출한 이력서는
아직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 하는 까닭으로
“취업 확정!”이란 낭보(朗報)가 들리기 전까지는
고개 푹 숙이고 은인자중(隱忍自重)하는 수 외는 딱히 방도가 없지 싶습니다.
여하튼 이런 와중에도 한 가지 고무적인 현상은
제가 인심만큼은 그리 크게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네요.
남자는 아무리 실업자라 할지라도 집에서 놀면 마누라 등살에 못 삽니다.
하여 얼마 전엔 절친한 선배님을 찾아갔지요.
그러자 선배님께선 마치 장원급제라도 하고
돌아오는 사위를 맞는 장모님, 그 이상으로 환대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잘 왔어! 남자는 놀더라도 집을 나와서 놀아야 돼.”
선배님의 그같은 ‘환영’에 저는 순간 풍운지회라는 낱말이 떠올랐습니다.
풍운지회(風雲之會)는 총명한 임금과 어진 신하가 서로 만나는 일을 일컫습니다.
아울러 영웅호걸이 때를 만나 뜻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뜻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자면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유비(劉備)를 만난 것과 같다는 의미도 되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선배님의 사무실로 만날 ‘출근’하고 있지요.
실업자에 걸맞게 빈궁한 제 형편을 잘 아시는
선배님께선 매일 맛난 점심도 사 주시니 여간 감사한 게 아닙니다!
이런 고마운 선배님께서 오는 11월 15일(화)이면 연세 육십(60)의 생신을 맞으십니다.
이를 크게 축하드리오며 돈이 없는 가련한 저를 대신하여
귀 방송국에서 환영의 꽃다발을 대신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 주소= 대전시 중구 산성동 332-1 (1B)
전화 = 010-2447-4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