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유월첫날에...
To:
유월첫날 오늘은 비번일
여름을 재촉하는 비는 추적추적내리고
아침부터 샐샐눈웃음짓는 아내가 수상하더니 오늘 점심은 친구들과 모임이란다.
모처럼 쉬는굿은날 점심에 김치전이라도 먹을수있으려나~ 기대하는 내마음 아랑곳없이
콧노래 아내는 외출준비 신명나고... 늦은 아침먹었으니 점심은 다녀와서
차려준다고 마파람처럼 휭~하니 현관을 빠져나간뒤
무료함에 이리저리 tv채널 돌려봐도 눈에 안들어오고
점심때 훨씬지나 걸려온 아내전화는 "여보! 좀 늦을것같은데 당신좋아하는 라면에
계란세개넣은 삼계탕 이라도 끓여드시우~" 실없는 농담에 은근부하가 치밀었지만 속좁은 남편이랄까봐
쿨~ 하게 "OK! 천천이와도괜찮아" 말은 했지만 뱃속은 자꾸만 꼬르륵~
라면이라고 끓여먹을까 생각에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아침 먹다남인 시어터진 김치에 마음접고
자장면 생각에 수화기들다가 그마저 한그릇배달 미안함에 이것도포기
오늘따라 커단 머그잔에 담은 따끈한 커피생각과 "오후에발견" 방송이 더욱기다려집니다.
이제 내나이 겨우예순. 삶이 웬지 자꾸만 건조해지는것같은 조바심에 오늘 저녁에는 아내와
영화관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열려진 베란다 창틈으로 보이는 버스정류장쪽에
행여 아내모습 나타날까 자꾸시선이 갑니다.
신청곡: 1) Debby boon / you ligth up my life.
2) May wood / i'min love for the very first time.
3) Willie nelson / al ways my mind. 중에서 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