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누구든 서두르지 않으면 손해라고 여긴다. 길을 달릴 때에는 가능하면 한 대라도 더 젖히고 앞서 나가고 싶어 한다. 신호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 그 후 일 분 안팎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정체는 인생에서 커다란 낭비의 하나. 하지만 과연 그럴까 특히 택시의 경우. 신호 때 또박또박 정차하면 그만큼 손님 눈에 띄기도 쉽고 잡기도 쉽다. 같은 길이라면 빨리 달리는 쪽이 좀 더 많은 손님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급히 가느라 손님을 놓쳐버리는지도 모른다. 앞지르기를 시도할 때 과연 보도에 있는 손님이 눈에 들어올까? 그래, 빠른 길만이 능사는 아닌 거다.
- 오기와라 히로시 <그날의 드라이브> -
늘 달리기만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상황을 박차고 나가는 추진력도 필요하지만, 빨리만 가다 보면 알아야 할 것, 좋은 인연들, 나를 돌아볼 시간을 잃게 되기도 합니다. 급히 가느라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일이 없게 일정 속도에 맞춰 여유를 가지며 살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