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축하해주세요~ 남편 생일^^
안녕하세요!
세상이 온통 꽃천지로 바뀌어 가고 있는 요즘이네요.
출근 길 담장의 개나리는 노란 고사리손을 흔들고, 아이스크림 같은 목련이 먹음직스럽게 피어나는 계절의 여왕, 봄이 왔어요.
지금 제 삶도 이런 봄날의 꽃처럼 행복의 꽃이 꽃망울을 피어네고 있네요.
이렇게 저를 두둥실~ 봄처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답니다.
바로 제 남편이지요. 그런 남편이 생일을 맞았어요.
그래서 방송에 제 이름이 불리는 것이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려요.
아직은 남편이라는 말이 어색한 결혼 5개월 새내기 부부랍니다.
사귈 때 보다 함께 살면서 착하고 선한 모습에 점점 더 좋아지는 이 마음 아실런지...^^;;
그렇다고 집안일이든 뭐든지 척척 해주는 남편을 상상하진 마세요.ㅎㅎ
이제까지 직접 밥 한 적은 딱 2번. 같이 출근하는데도 아침밥도 제가 맨날 차리구요.
화장실 청소 담당이라 “화장실 청소 좀 해!” 매일 잔소리를 해도 맨날 “할게~ 할게” 대답만 하구 화장실의 때는 점점 쌓여만 가고 있답니다.
“물건을 제자리에 놔라! 쓰레기는 제대로 분리해라” “술은 조금만 마셔라! 늦게 오면 현관 비밀번호 바꿔버린다!” 매일 매일 문자로까지도 잔소리하고 협박하는 저랍니다.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잔소리를 하면 기분이 상할 법도 한데...
남편의 최대 장점... 이런 잔소리 샤워를 해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응응~ 오빠가 할게~~미안해” 하면서 오히려 웃으며 받아주는 남편 때문에 잘못한 쪽은 남편인 것 같은데 오히려 제가 미안하단 말을 하게 되더라구요.
요새 회사에서 시험 본다고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서 공부하고 늘 늦게 들어와서 이 좋은 날씨에 함께 꽃놀이도 못가고 같이 밥 한끼도 제대로 차려 먹지를 못했네요.
회사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피곤할텐데 제가 힘들다고 찡찡대면 어깨도 주물러 주고 배 마사지도 해준답니다. 아직 운전을 못해서 아침마다 제 직장까지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 착한 남편이랍니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엔 최선을 다해주는 그런 남편인데 내 맘대로 내가 원하는대로만 하고 싶어서 잔소리하고 삐진 적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런 삐쟁이인 저를 받아주는 성격짱 남편 때문에 웃으며 산답니다.
앞으로는 저도 더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려고요. 서로를 함께 위하고 함께 노력하는 것이 정답같아요.
냄비같이 펄펄 끓는 사랑이 아니라 뚝배기처럼 은근히 끓고 오래오래 가는 그런 사랑을 하며 사는 부부가 되고 싶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쓰다보니 정작 중요한 말은 마지막에 쓰네요.
4월 16일은 제가 사랑하는 남편, 고동윤의 31번째 생일이랍니다.
“동윤~생일 축하해. 항상 건강하구 회사일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힘냈으면 좋겠어.
자기 홈피 제목이기도 한 “생활밀착형 감동주기 프로젝트” 이거 우리 함께 평생 추진하면서 마지막 하늘나라에서 성공 결과 보고 하자~~^^ 사랑해~~고동윤
라디오에 보내는 축하사연은 제가 남편에게 실천하는 감동 프로젝트랍니다.
꼭 소개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신청곡은 이정의 사랑을 믿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