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시 한편 읽어 주세요 - 봄비가 내려서요
봄을캐는 마음/김홍성
산과 들 어디든
봄이 쑥쑥 자라고 해서
쪼구리고 앉아 봄을
캐는 나는 손끝 시리다
숨가쁘게 올라온 널
쓰러지면 세워줘야 하는데
어쩌지 난 널 자꾸만
괴롭히는것 같아 마음 아프단다
세상에 태어나 어느 누구나
걸음마 할 때 넘어지고
무릎도 깨고 울어보아야
걸을수 있단다
온실속에 자란 꽃들은
아름답지만 고통이 무엇인지
모르는 꽃은 삶조차 버거워서
몇일 넘기기도 벅차지만
생글거리는 너의 모습에는
꿈이 가득 묻어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