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생신이 이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아빠가 엄마 보다 이틀이 빠르다 보니 엄마 생신은 항상 아빠 생신 잔치에 묻어서 가곤했죠...

그렇게 묻어 가던 생신에 올해는 아빠 칠순이라 가까운 가족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식사를 대접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1남4녀 중에  선도 안보고 데려 간다는 세째딸 입니다.
 
네딸들은 다들 시집을 갔고, 막내 아들만 아직 미혼이죠....

요번주가 아빠 칠순인데...제 마음이 그리 즐겁지만 못하네요...아니 무겁기 조차 해요.

나이 먹으면서 해드린 것 없이 받기만 한  못난 딸 이지만 이날 만큼은 부모님께 똑같이

효도해 드리고 싶은데...제 형편이 어렵다 보니 자꾸 몸도 마음도 굽어지게 되더군요...

언니들은 신경쓰지 말라며 저를 배려해 주지만...어찌 그런가요...

음...금전적 으로는 다른 형제들과  똑같이 하지 못하니 뭔가 의미있는 선물을 드릴수
 
있지 않을까 싶어 많은 고민 끝에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언니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가슴 따뜻하게 전해주세요.



엄마 아빠 생신 축하 드려요.  그리고 사랑해요^^

2년후 엄마 칠순 때는 제가 멋지게 잔치 해 드릴테니 기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