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엄마의 눈물
이번주 토요일 웨딩촬영이 있어서
지난주 일요일에 엄마와 남자친구와 같이
맞춰 놓은 한복을 찾으러 갔어요.
생각보다 훨씬 더 예쁘게 한복이 완성되어 있었어요.
어려서부터 한복을 좋아해서
사달라고 자주 졸랐는데
그럴때마다 금방 크고 자주 입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주 어릴때 색동한복 이후에는
"어차피 시집갈때 입을텐데 그때 이쁜걸로 해~"라고 하시며
끝끝내 사주시지 않았어요.
엄마 말씀대로 정말 결혼을 하니
그렇게 입고 싶어하던 한복을 입게 되었어요.
탈의실에서 한복을 입고 나와서
"엄마, 나 어때?"하고 엄마의 얼굴을 보는 순간
엄마 눈이 빨갛게 되어 눈물이 그득하게 맺혀 계셨어요.
"엄마, 우는거예요?"하고 묻자
엄마가 눈물이 주루룩하고 흘리시는거예요.
그 모습을 보니 저도 눈물이 뚝뚝 흐르고
둘이 말없이 한참을 울었어요.
엄마는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니
너무 예쁘고 정말 시집을 가는게 실감이 나셨대요.
저는
늘 강한척 하시지만 마음이 여린 엄마를 보니
결혼하면 집에 혼자 지내실 엄마생각에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어요.
이제 결혼식날까지 딱 한달 남았는데,
엄마와 저 둘다 눈물이 많아서 걱정이예요.
미리 다 울어놓으면 나으려나요?
신청곡 : 서영은- 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