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결혼 10주년 되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
다른 이들에겐 똑같은 하루지만 저희 부부에게 오늘은 특별한 하루네요
결혼 10주년이 되는 날이거든요. 서로 서른을 훌쩍 넘어 늦은 결혼이었던터라 음력설을 넘겨 한살 더 먹기 전에 하자며 서두른 결혼 이었죠.
30년만인가 폭설이 내려 하객들도 오다 말고 되돌아간~ 정말 다소 썰렁한 결혼식이었지만 모두들 뿌려진 눈만큼 잘 살꺼라도 덕담을 해 주었더랬죠~
사실 몇달전부터 10주년되는 오늘의 계획을 세우기는 했습니다. 금욜이고 아이들도 방학이니 신랑만 하루 휴가를 내면 2박3일정도 제주도도 다녀올수 있을꺼라 생각했죠.
결혼전에는 거창하게 매 기념일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자는 약속도 했었는데...세계지도를 펴놓고 1주년엔 한글자 나라에 2주년엔 2글자 나라에 식으로 말이죠.
물론 그 약속은 아이들 낳아 키우면서 한번도 지켜지지 못했지만요.
하지만 이번만은 꼭 해외까지 아니더라도 비행기타고 꼭 물건너 다녀오자 손가락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이번에도 이루어지질 못했네요. 저희부부는 주말부부데요. 신랑이 지난달에 승진을 해서 자리를 옮겼거든요.
좋은 일이긴 하지만 덕분에 방도 새로 얻어야 했고 일도 바빠져서 도저히 휴가를 낼 상황이 안되었답니다.
서운해하는 제게 남편은 아침일찍 문자를 보냈더군요.<오늘보다 낼을 위해 더 열심히 살자~ 사랑한다!>구요.
그래도 뭐 항상 계획되로 되는게 인생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우린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도전하며 사는거죠.
다행이 낼이 주말이니 가까운 온천이라도 다녀올까 합니다.
그리고 오발에서 한번 더 축하해 주신다면 기운이 날것 같네요.
신청곡 <거위의 꿈>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