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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의 골든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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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00분

DJ노트

우리.. 참 닮아서 다행이야-



남편과 장을 보러 마트에 갔어요.

마침 필요한 아이물품이 있어서 부지런히 장을 봤죠.

장을 보니 149000원 정도 들더라구요.

그런데 계산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길에 영수증을 봤더니, 15만원을 구입하면 라면을 3묶음을 준다는거에요.

천원차이인데 너무나도 아깝더라구요.

이게 바로 주부마인드?

남편을 졸랐습니다.

"여보여보. 천원만 더 사면 되는데~ 아깝잖아..응?"

졸라서 다시 마트에 가서 물어보니 제가 잘못 알고 있더라구요.

당일은 안되고 다른날 또 10만원정도 더 구매해야하는 그런거더라구요.

그래도 좀 산것도 아깝고 또 살것도 있고해서,

남편에게 퇴근하는길에 들려서 아이 분유 구입하고 라면을 타오라고 신신당부 했습니다.

마트를 보고 그 다음날 또 혼자 마트에 가려면 좀 귀찮겠다 싶었습니다.

마트와 집은 30분가량 걸리는 거리거든요.

그래서 그냥 라면 3묶음을 포기해야하는건가~ 생각했는데 마침 저녁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여보여보. 내가 분유 사고 뭐뭐 할인도 받고~ 라면도 3묶음 받아서 지금 집으로 가~" 라구요.

라면 3묶음에 너무 기분 좋아하는 신랑 목소리를 듣고 웃음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보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드는겁니다.

친정아버지나 친정오빠 그리고 주변 남자들 보면 그런행사에 목을 메며 뭐뭐 할인 받고 뭐뭐 받아가자~

라고 하면 "뭐 성가시게 그런걸 하느냐- 그냥 사고 말아라~" 이런식이거든요.

그러고보면 제 남편 참 저랑 잘 맞나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마트에 혼자가서 생필품도 타오고...

기분상해하지도 않구요..

어떤 물건 구매할때 여자보다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사는 편이라, 손해안보고 사는것 같아 좋거든요..

남들은 남자가 쪼잔해보이지 않느냐고 하지만, 전 너무나도 귀엽고 좋아보인답니다.

부지런히 달려와서 라면 3묶음을 자랑스레 들어보이는 제 신랑 너무 귀엽지 않나요?

결혼생활은 성격차이가 나면 못산다던데..저흰 그런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생활에 소소한 일들. 이런일들 덕분에 활력이 생기는건가봐요^ㅡ^


참 닮아있는 우리.
그래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쪼잔한 주부인 저와, 섬세한 남편과의 알콩달콩 생활살림이야기였어요^ㅡ^


신청곡- 이적 "그대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