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아들이 잘 지낸다고 합니다..
9월21일 육군훈련소로 입대한 아들한테서 소포가 왔습니다.
아들이 입대할때 입고 들어갔던 바지랑 티셔츠, 신발과 모자, 양말, 속옷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상자안에 살포시 들어있는걸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데 혼자 있어서 맘놓고 울었습니다.
아들이 너무 그리워서..아직도 한달이란 시간을 보내야 볼수 있는데...목소리라도 들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편지도 한통 들어 있었는데 아빠도 아픈데 자기까지 입대해서 엄마가 많이 쓸쓸한거 아니까 미안하다고..
이모들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외로와하지 말라고..아들은 건강하게 아주 잘 지낸다고 오히려 저를 걱정했습니다.
아빠가 많이 아프셨는데(기억나세요..뇌출혈로 쓰러져서 수술받고 회복중이라고 했는데) 이제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까
아들이 많이 좋아했습니다. 아빤 이제 입으로 미음도 먹고..재활치료도 받고 있으니까요..완전 많이 축하해주세요..
아빠가 재활치료 열심히 받아서 같이 수료식에 참석하려고 합니다..11월 4일이 수료식이거든요.
아들말이 훈련받는게 힘들긴 하지만 수료식때 치킨먹을 생각에 열심히 받는다고 했거든요.
아들 수료식날엔 아들이 좋아하는 치킨 잊지 말고 사줘야겠어요.
아들 그때까지 열심히 화이팅.........사랑해..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