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허수아비의 기다림
허수아비의 기다림
해가 내일 다시 보자며 황금색 빛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새들은 밤새 혼자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허수아비의
외로움 달래주기 위해 어깨에 손 올리고 노래를 불러준다
허수아비는 누굴 그렇게 기다리는지
분명 아주 먼 옛날 뜨겁게 타오르던 사랑이
있었나 보다
기다리는 그에게 무엇이 그리 미안한지
오늘도 그에 대한 죄송함에 한 발로
그를 기다리고
그가 오면 안아주기 위해
두 팔 벌려 그를 기다린다
살을 헤집는 차가운 오늘 밤
홀로 남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허수아비를 위해
오늘 밤 별들아, 따뜻한 불 쬐어주라
새들아 잠자러 가기 전 노래 좀 불러주라
지영 누나 안녕하세요^^
오늘 어머니와 함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산소에
들렀습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과 그리움들이
가슴에서 끓어오르더니 눈에서 넘쳐 흐르더군요....
할아버지와 할머니 산소는 두 분 항상 같이 하시라고
같은 자리에 마련해드렸죠.
인사를 드리고 돌아서서 나오는 길에 들녘에 외롭게 서 있는
허수아비가 보이더라고요.
"잘 가시게~ 또 오시게~"
하는 거 같더군요. 외롭게 들녘을 지키고 있는
허수아비가 마음에 눌러붙어서 시로 옮겨봤습니다.
또 올게요~ 거기 어르신들하고 잘 지내고 있으세요^^
노래하나 신청할게요~
스트라토 바리우스의 forever(드라마 첫사랑 ost)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