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5살 짜리 동생이 7살짜리 언니에게
7살 유민이가 한자시험 보러 가는날.
긴장한 아빠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여유를 부리는 딸에게
시험볼때 주의점을 세세하게 일러주는 사이.
5살 효민이 동생이 부시럭부시럭 연필과 색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적는다.
시험장에 도착해 어린이집 선생님께 아이를 보내려는데
동생이 언니에게 편지를 전해준다.
언니는 읽지도 않고 늦었다며 선생님께 달려가고
동생은 서운해 앙앙 울기 시작한다.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고 편지를 보는데.
그만 내가 울어버렸다.
"유민이 언니 시염잘바"
차시트에서 써서 깊게 패인 연필자국이 내 가슴속에 또록이 새겨진다.
난 작은아이를 그렇게 또록이 새겨진 가슴으로 한참을 안고 입맞추어 주었다.
사랑한다. 우리딸 효민아.
신청곡 : 박학기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