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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의 골든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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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00분

DJ노트

남편도 힘이 들었나봐요...

안녕하세요.. 결혼 10년차 세아이를 둔 주부 문은숙이라고 합니다.
결혼전 직장 생활할때는 늘 라디오를 옆에 두고 살았는데
대학진학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키우면서는 라디오는
거의 못듣고 살았네요..
세아이 키우느라 온전한 정신 붙들고 살아가고 있는게
신기하리 만큼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표현이라고는 생일날 가방 툭 사주고 멋대가리 없이
마음 표현하는 남편에게 늘 불만이 많았죠...
친구들은 그러더라구요... 맨날 말로만 표현하는 것보다는 가방사주는 니 남편이 부럽다고...
근데 전 아니더라구요.. 몇년전 회사다녀와서 오늘은 애들이 뭐 말썽 안부렸어??
하고 아무 뜻없이 물어보는 남편의 한마디에 왈칵 눈물을 쏟아낸적이 있거든요...
저란 여잔 그래요.. 내 힘든거 알아주는 말한마디면 그 어떤 명품가방보다도 더 힘이나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동안 너무 이기적이였어요...
어제는 퇴근후 요즘 회사가 많이 힘들다며 자길 위해 좀 기도좀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순간 나도 집에 있다고 해서 결코 노는거 아니라고 당신 못지 않게 힘든 하루 보낸다고 자긴 날 위해 기도한적 있나교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화가 난 채로 자 버렷어요..

근데 오늘 하루 종일 괜히 남편에게 미안해지네요...
그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가 얼마나 많이 힘들었으면 저에게 기도해달란 말을 했을까...
하루 종일 반성했어요... 사과의 의미로 오늘 보양식이라도 해 놓아야 할까봐요..

여보~!! 늘 애 키우느라
나만 힘들다 생각했더것 같아 미안해... 나 뿐 아니라 당신도 아이셋의 아빠로서 부담될때도
힘들때도 있었을텐데... 우리 힘들더라도 서로 마음 알아주면서 인생을 지혜롭게 해쳐나가자~!
다 잘될꺼야... 사랑해~!!
신청곡 미스터 애매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