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는 한 여자입니다.

학교에서 같은 과 선후배로 만나서 지금까지,

10년동안 한결같이 제 짝꿍으로 있어주는 그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7월 1일은 저희가 함께하기로, 마음을 확인한 날이었구요.

지난 주말은 정확히 10년, 3650일 되는 날이었는데요.

생각해보니 누군가는 중간중간 연애도 하고 이별도 하고, 애인이 없어 외롭다고 하소연하기도 하는데

저는 10년동안 남자친구가 있는 항상 연애중인 사람이었더라구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함께 나누고 같이 느껴줄 사람이 항상 제 곁에 있었다는 게 새삼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저희는 그리 완벽한 사람들은 아니예요. 어딘가 많이 부족하고, 누군가 채워줘야할 부분이 참 많죠.

사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주지도 못해요.

그래서 가끔 싸우기도 하고, 나한테 더 좀 잘해달라고 징징대기도 하는데요.

그런 시간들마저 함께해준 그 사람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10년 동안 단 한순간도 다른데에 한 눈도 안팔고, 허튼 생각도 하지 않구요.

오히려 사랑표현도 저보다 더 많이 하면서 항상 제 손을 놓지 않고 있어준 제 남자친구에게 이렇게 전해주세요.

오빠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더 오래, 내가 더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