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결혼기념일 축하해주세요
오늘이 14년전 결혼한 날이네요
그때는 신랑측이 서산이라 대전에서 하객들 차량으로 모셔야 하기에 밤새 노심초사했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다음날 결혼으로 마음이 심난한것도 있지만 14년전에는 2월 추운 겨울이었거든요
올해는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춥지 않아서 아마 이런 고민 적었겠지만
그때는 당진간 고속도록도 없었고 해서 이 겨울 안전하게 다들 오셔야 할텐데의 생각이
오늘 아침 신랑 출근전에 아침밥 먹으며 서로 축하한다고 말하면서
서로 역시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니 우리 너무 당연하다는듯
선물이나 이벤트나 등등 없이 무미건조하게 서로 축하해가 끝이네 하네요
이것이 사는것이겠죠
이렇게 옛 추억에 젖어드네요
그래서 저는 신랑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그리고 이젠 아이들도 커서 결혼 기념일이라는것을 알아요
아이들에게도 녹음해 들려주려고요
엄마 아빠는 아직도 이렇게 서로를 위해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요
오늘 우리 부부 결혼 기념을 축하해주세요 하고 말씀부탁드려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더욱더 신기해하고 기뻐할듯해서요
그리고 신청곡도 있어요
요즘 우리 가족 최애 노래에요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이노래 꼭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신랑인 제 짝에게 "부인의 모든것을 감싸주고 안아주어서 고맙다"고도 전해주세요
비오는날 주룩주룩 써내려가서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