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남편의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저는 오늘 생일을 맞이한 우리 남편 백두의 아내입니다.
남편은 축하 그런거 뭐하냐고 그냥 괜찮다고 하기만 해서
오늘도 출근 한다는 이유로 그냥 말로만 축하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미안한 맘에 사연을 올립니다.
아침에 세수하는 모습을 보니 온통 흰머리 뿐이고, 뒤목엔 검버섯이 가득 하네요.
어느새 이렇게 늙어버린 남편이 불쌍한 생각이 들고 나니 마음이 욽컥해졌습니다.
자식들도 다 자라서 이젠 같은 성인이 되어 버리고
때론 눈치도 보아야 하구요.
연로한 부모님과의 불편함에도 이젠 가슴으로 맘 아파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세월을 보태가는 지금 현재의 자리에서 그저 건강하고 맘 편하게 행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사명감과 열정이 많아서 항상 스트레스도 많지만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여유를 갖고 심호흡하며 일하면 좋겠습니다.
잠시 쉬는 오후, 사무실에서 남편 생일인 오후를 보내며 안스러운 남편을 위한 생각을 모아봅니다.
늘 격려하고
용기주며
친구처럼 연인처럼 같은 곳 바라보며
살아갈것입니다.
그게 감동적이지 않아도 즐거워 하며
남편을 중심에 두고 위하며 오래도록 살아가겠습니다.
처음 만난 새로움처럼 날로 새롭게 다시 삶을 만들며 살아걸것을 약속 합니다.
여보,당신 쉰 세번째 생일 축하하고 만난지 30년을 자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