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언니!!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참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는 날씨네요.

눈부신 햇살과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에 또 여기저기 꽃향기가 코를 간지르는 날씨네요.

봄날씨가 변덕스럽다는걸 알면서도 다가오는 아빠의 기일을 신경쓰다보니
날씨나 별거아닌  기온변화에 요즘 너무 민감해진 저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얼마나 심란했던지 웨이브 펌을 했다가 일주일만에 다시 볼륨매직 펌을 하고
맘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어지러운 4월을 보냈어요.

오늘 아빠의 첫번째기일...
근무하는 엄마를 대신해 이른 새벽부터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아빠 생각에 사진을 보게 됐어요.

저희 아빠
사진찍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몇장 없는데
그나마 저랑 함께 찍은 사진은 가족사진말곤 없네요 ㅠㅠ

작년 아빠의 유품을 정리할때 아빠 휴대폰에 담긴 제 사진을 보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 울었는데
오늘은

아빠의 사진속에 없는 제 모습을 한탄하며 눈물을 쏟고 말았네요.

며느리 사위 그 흔한 손자 손녀 하나 없이 외롭게 홀로 가신 아빠...
부디 저 세상에선 외롭지 않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신청곡    인순이   아버지
            
             김경호  아버지
            
             양희은 하얀목련(작년 아빠 임종소식 듣고 병원가는길에 택시안에서 들었던 노래.
             오늘 오발에서 꼭 듣고 싶습니다)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