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나도 다시 애틋~ 하고 싶다~
전 일주일 동안 묵은 청소며 빨래를 했어요
라디오를 틀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흥얼거리며 노래를 따라했죠
노래마다~ 사랑이 얼마나 애틋하고 애절하고 구구절절하던지...
가만 생각해 보니 나도 연애시절엔 애틋하고 간절하고 그랬었는데...
집을 다 치우고 아이와 아빠가 들어오고 뜨끈한 저녁먹고 아이를 씻기는데
샤워기에서 물이 쫄쫄쫄 나오는거에요 몇일전 아니 한달전부터 샤워기 수압이 약하니
손좀 봐 달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결국 잔소리와 이렇게 저젛게 해라 잔소리를 늘어놓고는
내집이 아니라 우리집인데 왜 집에 신경을 안쓰고 내가 일일이 지시하고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짜증 신경질 푸념을 늘어 놓았죠~
남편은 남편대로 짜증내고 아이도 덩달아 짜증을 내더라구요
우리가 저녁을 잘 못 먹었나??? 싶을 정도로 세식구가 각자 최 상으로 짜증을 내고 있었어요
간신히 코미디 프로로 달래며 잠을 청했답니다
애교 많던 여자와 표현할줄 모르는 남자가 만나 11년을 살다보니
애교는 온데 간데 없고 서로의 맘을 표현할 지도, 듣고 받아 줄지도 모르는 무뚝뚝한 사이가 되었네요
아침 라디오에서 "대화가 필요해" 라는 노래가 흘러나와 격한 공감을 했어요
연애할때 들었던노래가 "벌써일년" " 미소천사" 이런 사랑 노래였는데 말이죠
오늘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랑 노래 들으며 사랑을 충전하고 싶네요~
연애때 처럼은 아니지만 새로운 사랑의 애틋함을 만들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