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에게
시아버님께
오전내내 날이 흐리더니 비바람이 몰아치네요..
칭얼대는 아이를 재워놓고 한숨내려놓으며 문득시계를 보니 아버님이 산책나가실 시간.
혹 지난번처럼 비를 맞으시지는 않으셨나 걱정이되어 수화기를 들어봅니다..
매일 전화를 드려도 늘 같은말씀.." 나는 걱정마라 .. 미안하구나.. "
처음뵈었던 그날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늘 같은 말씀을 하시는 아버님.
뭐그리 미안하신지 그말을 들을때마다 마음한구석이 저려옵니다.
지난 설명절.
아들,딸이아닌 며느리인 저에게 속마음까지 털어놓으시면서 눈물을 보이시던모습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질않습니다...
아프신몸으로 하루종일 텅빈 집을 보고 계셔서.. 혼자서 말할 상대도 없고 같이 밥을 먹을 상대도
없실텐데.. 항상 자식걱정으로 하루를 지내시는 우리아버님..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는 못난 며느리를 믿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버님 사랑합니다.
신청곡 싸이 아버지
양혜영 010-9959-7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