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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회-길 잃은 도로명주소/원도심 재생, 그 해법은?
1. 길 잃은 도로명주소
지난 100여 년 동안 사용된 지번주소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1996년 도입된 도로명 주소.
2014년이 되면서 도로명 주소의 전면시행이 시작됐다.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도로명 주소로 업무처리를 해야 하고
시민들도 민원신청을 할 때는 반드시 법정 주소인 도로명 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4천억이라는 예산을 투입해 104년 만에 개편한 도로명 주소..
정부는 지번주소와의 병행사용과 함께 도로명 주소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추진해 온 상황.
과연 시민들은 새롭게 바뀐 도로명 주소에 잘 적응하고 있을지 현장을 취재했다.
2. 원도심 재생, 그 해법은?
#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의 스카이로드
스카이로드.. 지난해 9월 장밋빛 전망을 안고 개장한 LED 영상쇼 시설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년 반에 걸친 공사기간 동안 불편을 감수하며 상권 활성화
를 기다렸던 상인들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운영 초기에 겪
는 문제일 뿐, 시간을 두고 보완해나가겠다는 입장.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카이로드 사업이 명확
한 목표와 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한 채 전시행정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전발전연구원이
내놓은 용역보고서 역시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원도심 재생, 사람에서 찾는다
대구 원도심에서는 지난 시간의 더께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건축물과 풍경들, 그리고 원도심을
터전으로 살아 온 지역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바로 원도심 재생의 원동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001년 한 민간기획자가 '근대골목투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후 성과를 쌓아가면서 이
제는 지자체가 협력해 원도심을 활기넘치는 공간으로 새롭게 바꾸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전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촌 역시 일제강점기 시절의 건축물이 남아 있어 대전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살려 원도심 재생에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곳에서도 민간주도의 원도심
재생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고 대전시에 철도관사촌의 박물관 조성을 제안했지만 대전시는
이를 방치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대전시는 총 26개 원도심 재생 사업에 예산만도 무려 1조 6천
억원에 이르지만 정작 그 성과하다는 미비할 뿐더러 원도심재생과는 연관을 찾기 힘든 사업들까
지 백화점식으로 나열돼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해묵은 문제로 되풀이되고 있는 대전 원도심 재생 정책의 문제와 대안을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