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디카방
Anne-Marie의 2002를 들으면 2002년이 생각납니다.
요즘 라디오에서 자주 나오는 Anne-Marie의 2002를 들으면 제가 가장 행복한 기억을 가진 2002년이 생각납니다.
2002년 6월은 어디에서나 윤도현의 오 필승코리아가 울려펴지고 따라 부르던 달이었어요.
전 한국과 독일의 4강전을 뒤로한채 혼자 큰 배낭 하나 짊어지고 런던으로 떠났어요.
석사 2년차 1학기 취업을 하면 이제 배낭여행은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6월에 떠났답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 주변에서 터키와의 3, 4위전을 응원하고 3주간 홀로 여행을 했었어요.
귀국하고 일주일 후에 지금 다니는 회사 채용공고가 올라와 지원했는데 덜썩 합격해서 18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다니고 싶던 공기업에 취업했을때의 그 기쁨은 정말 이루 말할수 없었어요.
지난주 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을때 한 친구가 20대 때는 40 중반이 되면 내가 뭔가 큰 인물이 되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아쉬워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집 있고 가족들 건강하고 먹고 살 돈 걱정 안하면 40대 인생 성공한거라고 얘기해 줬어요.
여행스케치의 노래처럼 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닐까요?
Anne-Marie 2002
윤도현 오! 필승코리아
여행스케치 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