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그렇게 좋아할 줄 몰랐어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어요.
그 친구가 하도 힘들어 하길래 그날은 친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오로지 친구를 위한 특별한 날로 만들어 주고 싶었죠.
친구에게 먼저 물어보자 원하는 게 있더라고요.
얼른 이 친구를 위해 손을 걷어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저희 집에 오라고 말했어요.
집에 오자마자 친구를 부엌으로 불렀습니다.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음식을 꺼내 친구를 보여주자 많이 놀라는 것 같았어요.
친구의 마음을 사로잡을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었으니까요.
고기부터 잡채까지 다양했습니다.
요리 솜씨가 부족한 저였지만 인터넷 레시피를 참조하여 만드니까 금방 하더라고요.
친구를 보니까 살짝 감동하면서 제가 만든 음식들을 하나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무척이나 좋아하며 아주 만족스런 표정을 보였어요.
참 다행이라는 점에서 친구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직접 드러냈습니다.
맛이 별로이면 어쩌나 싶어 자꾸만 이상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행이 잘 먹어주니까 좋아했어요.
이 친구도 저를 보며 웃으면서 이야기 하더군요.
누군가 이런 걸 챙겨주길 바랬는데 혼자다 보니까 많이 외롭고 섭섭했다는 속마음을 꺼냈어요.
가족 못지 않게 다정히 안아주는 나라는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며 손까지 잡아줬죠.
그것을 똑바로 보며 왜 진작 이 친구에게 이러지 못했나 싶기도 하며 약간의 후회도 들렸어요.
어려운 일이 아닌 서로 바쁘다며 그동안 모른 척 지내왔네요.
그 점이 친구나 저나 똑같은 감정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라도 다행이다 싶어요.
앞으론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찾아 나설 거랍니다.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행복을 주는 일도 꽤 괜찮으니까요.
신청곡: 소울맨-내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