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23년째 되는 결혼기념일..
11월 24일은 결혼한지 딱 23년째 되는날입니다.
남편과 만난지 4개월만에 결혼해서 지지고 볶고 그러면서 살았네요.
결혼한지는 23년째인데 남편과 함께 결혼기념일을 맞이는하는건 5년만이네요.
2015년 6월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고 합병증으로 병상에 오래 누워있다가
다시 두발로 걷기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거든요..
남편이 그렇게 쓰러지고 바로 하나밖에 없던 아들은 시험을 봐서 부사관으로 입대하고
모든걸 혼자서 다 처리하려니 힘들고 벅찬나날들이었지만
이젠 다 좋아져서 사는 느낌이 듭니다.
불과 작년 결혼기념일만 해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했고 워커에 의지해 다니다 넘어지기 일쑤였고
자기맘데로 되지 않음 떼쓰고 신경질 부리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가끔 지팡이를 잡고 걷긴 하지만 본인 두발로 걷고
대소변도 물론 가리구요..
이제 좀 살만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 아프고 결혼기념일마다 기분이 별로였는데
올해는 그래도 미우나고우나 같이 있으니 기분은 좋네요.
남편이 나훈아의 사랑을 아주 잘 부릅니다.
결혼기념일 선물로 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격적인 겨울 감기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