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언니!!

점점 짧아지는 봄에 아쉬움이 짙어집니다.
오늘 한낮의 날씨는 마치 한여름을 방불케 하네요.


아빠 떠나보내고 장례식 치르고 발인에 삼우제까지...
이젠 모든 절차가 다 끝났어요.

보름 남짓한 이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집니다.
시간의 흐름이란 누구에게나 상대적인 것일테죠.

모든 절차가 끝나고 저를 힘들게 하는건
흔적을 지우는거예요.
떠난 가족의 흔적을 남은 사람이 지운다는건
참 가슴이 먹먹해지는 일입니다.

아빠의 방을 정리하고 유품들을 정리하고
하나하나 지워나가는 저는 지워나가는 물건들과는
상관없이 아빠와 관련된 좋은 추억만은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그리고,머지 않아 좋은 소식들을 오후의 발견을 통해
올릴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오후의발견에서 제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시고
위로해주신것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신청곡    Michael   Jackson-You're not alone.
                   싸이-아버지 
                   김광석-부치지 못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