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를 낳고 7개월째, 둘째아이를 갖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서울에, 저는 대전에서 워킹맘으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둘째의 임신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일을 그만둘 위기에 처해있을때,

친정부모님은 고향인 대구를 떠나 제가 있는 대전에 오셔서 아이를 봐주시기로 하셨지요.

딸을 위해 오랜 생활의 터전인 대구를 떠난지 이제 겨우 1년이 지나가네요.

사람에 대해, 말투에 대해,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나이 많으신 부모님께서 적응하시기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면 제가 정말 효녀가 아닌것은 틀림없는것 같아요.

장애인인 동생으로 인해 오랜세월 마음아파하시고 좋은 곳 한번 못가보시고 정말 힘든 세월을 보내셨는데

노년에 또 이렇게 제 자녀들로 인해 힘들게 보내셔야 해서 너무너무 죄송해요.

이렇게 봄바람이 불고 예쁘게 꽃이 피기 시작하면 다른 어르신들은 부부동반으로 좋은곳에 놀러가기도 하고

꽃구경도 가는데, 이제 6개월된 둘째 아기때문에 하루종일 아니 일주일 내내 밖에도 한번 못나가시고 답답한 집안에서만 갇혀계시게 해드려 또한 죄송하네요.

 3월 29일은 이렇게 저를 위해 노년을 희생하고 계시는 사랑하는 엄마의 60번째 생신이예요. 무뚝뚝한 경상도 여자인 딸이 한번도 엄마에게 해 본적 없는 말을 오후의 발견을 통해 해드리고 싶네요. 엄마! 동생과 저 때문에 평생 고생많으셨지요?? 이제부터라도 잘 할께요. 항상 마음은 부모님을 생각하고 있는데 표현이 잘 안되네요. 너무너무 사랑하구요, 무엇보다도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고 제가 부모님의 남은 생애동안 항상 웃을 수 있으시도록 최선을 다할께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항상집에만 계신 엄마에게 오후의 발견에서 주시는 꽃바구니를 통해 봄꽃의 기쁨을 선물하고 싶네요. 부탁드려요~

대전 중구 문화동
이현주: 010-2522-3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