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새출발)두개의 시작
새 봄을 알리는 개나리나팔소리가 곧 들려오겠지요?
오후를 상큼하게 책임지시는 관계자분들께 심심한 감사인사 올리면서
올 해 우리가족의 두 가지 시작을 전해드리려고 이렇게 졸고 올려봅니다.
우선 제일 먼저 저의 개업입니다. 사실 말이 좋아 투잡이었지 밤낮할것없이 닥치는 대로 일했던
제가 새롭게 사무실을 열게 됐습니다. 조그만 렌트카 사업인데요. 그 동안에 머릿 속에만 쌓고 쌓다가
드디어 시작하게 됐답니다. 시작은 참 미미합니다. 남들처럼 거창하게 개업식도 못합니다.
하지만 첫 발걸음의 의미가 제겐 큽니다. 이제 고생시키던 아내와 어머니 아이들에게 크게 기여하는
멋진 가장이 되기 위해 몸바쳐 일할 겁니다. 두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닐 겁니다.
의욕이 넘치네요. 화이팅해주세요.
두번째 우리집 기둥 큰 아들의 대학입학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머리를 염색해서 큰소릴 했더니
대학입학후 군에 갈건데 그때까지만 봐달라고 하소연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아들이지요. 그래 곧 깎을머리
네 맘대로 해라 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자취하는 것도 특별히 허용했습니다. 아들을 믿고 큰 걱정은 안합니다.
스스로를 책임질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믿기도 하구요.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많이 했고 스트레스가 그만큼 쌓였나 싶은게 안쓰럽기도 합니다만 무엇보다 아버지로서
우리 아들의 젊음과 가능성이 부럽답니다. 기대한다 너에게 펼쳐질 멋진 네 젊은 날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