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사랑하는 우리 엄마
지난 주말엔 남편이랑.딸.아들,다 함께친정집에 갔었다. 가기전에 미리 엄마한테 전화해서 뭘 좀 사가면 좋을까?
엄마한테 물어보니 저희 엄마 말씀하시길 집에 반찬거리가 하나도 없네 하신다. 맘이 짠 하네요.그래서 출발하기전 오정동 시장에서 맛있는 저녁꺼리를 준비했다. 동태.미역 마른김, 신선한 채소. 당면 ,굴비 등 장바구니 가득 싣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저희 친정은 밀양인데,시내에서 30분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그곳은 밀양 얼음골이다. 얼음골은 밀양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기도하다. 옛날 동의보감에서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 선생을 해부했던 동의굴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삼복더위때 얼음골에는 고드름처럼 얼음이 언다 그곳에서 에어컨 바람처럼 나오기도 하는 곳이다.나는
그곳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다 보냈다, 얼음골은 사과 주산지로도 유명하다. 저희 엄마도 사과농사 짓고 계십니다.. 집에 도착해서 맛있게 음식준비해서 어머니께 상을 차려 드렸다. 자식은 보기만 해도좋고. 사소한 말한마디에도 감동받고.맛있는 음식해 드리면 더 좋아하신다. 친정집에서의 하루는 너무 짧다. 엄마 살아 계실때 자주 찾아뵙고 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잘 해 드리지 못해서 항상 죄송스럽다. 연세가 드시니 아픈곳도 많아지고 젊었을때는 얼굴도 예뻤는데 지금은 옛날 그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이마에 주름만 가득한 우리엄마
내 나이 40초반이 지나니 지금 내모습이 옛날 우리 엄마 모습인것 같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엄마 많이많이 사랑하고. 건강하셔음 좋겠습니다. 애청자 여러분! 밀양 얼음골에 한번 놀러가 보세요 정말 좋아요~~영남의 알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