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지영언니의 39번재 생일
"눈 엄청많이 와 넘 좋다 너도 창밖에서 눈오는것 바라봐라? 눈오니까 마음이 뒤숭숭 분위기 내고싶네 ㅋㅋ
점심 같이 먹을까?"
아침 9시에 지영이언니한테 온 문자예요..
첫눈이다! 첫눈이야!! 그렇게 하늘을 쳐다보며 둘이 팔짱을 꼭 끼고 뜨끈한 굴순두부국밥 한그릇 뚝딱 비우고
아메리카 커피한잔 마시고 들어오는길에..
지영언니왈... 참좋다~ 그치? 오늘 내생일인데 신랑은 까먹었는지 그냥 출근해버리고, 그래도 나의동생 선정이랑
밥 같이 먹어서 좋다! 라고 말하는데... 너무나 황당하고 미안해서.. 뭐야? 진작 말하지? 내가 언니때문에 못살아!
하면서 언니를 끌고 기분전환으로 미용실 데리고 가서 머리도 같이 하고, 빵집에 들려 케익하나 손에 들려
보냈더니 역시 내동생이야! 고마워! 란 문자가 왔네요.
동네에서 알게되어 친언니 친동생하며 지낸지 7개월..
배탈이 나서 고생하고 있을때 죽먹고 어여 낫으라고 하고, 심하게 몸살 걸렸을때는 직접 달인 대추물 갖다주면서
이 물 마시면 감기 뚝 떨어진다며 살갑게 챙겨주며,된장이며 고추장 배추 까지 싸다주는 언니 때문에 요즘 저희
냉장고가 항상 배불러 있답니다.
김지영언니!! 같이 다닐때면 성씨도 같아서 다들 친자매냐고 물을때가 많치?
노래가사 처럼 개구쟁이 내동생때문에 하루가 즐겁고, 만날때마다 배꼽 잡게해서 재미있다고 말하는 언니..
나도 언니를 만나게 되어서 늘 따뜻하고, 좋아...언니가 복직하면 많이 심심할거야! 그래도 꾹 참을께..
우리의 우정은 영원할거야? 그치? 사랑해 지영언니야~~
신청곡: 나를 잊지말아요.. 허각 (지영언니가 넘 좋아하는것)
언니가 1월에 복직해요.. 복직하기전에 언니랑 맛있는 저녁먹을수 있게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