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이대희의 골든디스크

이대희의 골든디스크

이대희의 골든디스크

11시 00분

DJ노트

저희 할머니가 점점 얘기가 되어 가고 있어요~ ㅜㅜ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사는 김태현이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친 할머니, 친 할아버지, 외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외 할머니만 혼자 남아계십니다. 제가 군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저는 급히 휴가를 받고, 장례식장에 와서, 장레식을 치르고, 외 할머니께 인사 드리고, 다시 군에 들어갔습니다. 군 전역 후, 외 할머니를 뵙습니다. 그런데, 이모가 그러는데, 할머니가 할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우울하셨는지, 치매가 점점 오는거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면 안 되는데, 예전에는 할머니랑 저랑 고스톱 치고, 놀고, 이랬거든요. 저희 아버지가 편찮으실 때, 저희 어머니는 병원에 계시고, 누나는 직장다니고, 그때, 저는 어렸기 때문에, 외할머니가 저희 집에 오셔서 저를 키워주셨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외할머니에 대한 애정이 크구요.

저희 외가쪽은 24녀를 두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막내딸이구요. 외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4년이 지나가고 있어요. 작년부터 외할머니가 밥 먹은거, 약 먹은거 잊어버리셔서 20일분 약을 타오면 일주일도 안돼서 없어지고 이랬습니다. 이모들은 아마 약을 너무 많이 드셔서 약에 취하신거 같다고, 말씀하세요. 저희 이모들은 사회복지사, 복지도우미 이런일들을 하고, 저희 큰이모네는 대부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큰이모네 아들 즉, 형은 장애복지시설장을 맡고 있어요. 그래서 외할머니의 병에 대해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작년 몇 달간은 외할머니를 모시고, 이모랑 같이 지냈습니다. 이모가 쭉 지켜보니까, 외할머니는 치매주기가 있는거 같다고 하십니다. 평상시에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치매 주기가 나타나면, 할머니는 잊어버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날짜와 요일이 뭔지 모르시고, 거울에 비친 모습보고, 저기 누군가가 계속 쳐다보고 있다고, 하시고, , 못 걸어다니십니다. 그리고 자꾸,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시고, 이럽니다. , 치매의 증상이 나타나는 거죠.

외할머니가 치매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모는 딱 뿌러지게 얘기하거나 이러는데, 그 모습을 저희 가족과 이모들이 보니, 그러면 안 되고, 저희 아버지가 치매가 있는 사람은 얘기를 잘 들어주고, 설명도 잘 해줘야 되고, 수긍도 잘 해주면 좋다고 하면서, 아버지와 할머니는 얘기를 잘 나눴습니다. 외할머니는 했던말 또 하고, 또 하고, 이러지만, 그때마다 설명 또 하고 또 하고 이러면 괜찮다고 해서, 저도 그랬습니다. 그 날밤, 이모들과 삼촌들을 모시고, 잔적이 있었습니다. 저와 할머니는 거실에서 잤습니다. 그때 본 외할머니 모습은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계속 가방을 풀었다가 챙겼다가 하시고, 그리고, 밤에 제가 자고 있을 때, 계속 왔다 갔다 거리시고, 불빛이 없으니까, 제가 손을 잡아드렸더니, 저 태현이라고 하니까, 외할머니가 오래된 기억을 있으니까 태현이구나~ 하면서 제 손을 꽉 잡는 모습을 보고, 전 짠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외 할머니는 괜찮아진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요양병원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몇일전에 온 식구가 다 모여서 상의 한 결과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요양병원에 모셨습니다. 매일 가서 할머니를 보고, 안부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저는 과자와 음료수를 드리고, 돈을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1000원짜리 3, 5000원짜리 2, 10000원짜리 1장을 보고, 23,000원이네. 이러는거예요. 할머니보고, 우리 할머니 겁나 똑똑하셔.라고 했더니, 할머니는 원래 나 똑똑해. 이러시는거예요. 그래서 한참 웃었습니다. 가끔 이러실 때, 귀엽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집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모셔다 드리고, 몇일 지난후에, 다시 여쭈어 봤습니다. 할머니, 요양병원에 가고 싶지 않으세요? 이러니까, 가고 싶은데, 돈이 비싸서, 이러시는 거예요. 할머니 그러면 거기 꽁짜이면 가실꺼예요. 하니까 응 꽁짜면 당연히 가지.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꽁짜라고 하고, 요양병원에 모셨습니다.

하지만, 몇일 후에 치매 주기가 와서 할머니가 병원에서 울고, 가족 보고 싶다고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요양병원 측에서 당분간 식구들 오지 말라고 해서, 저희는 지금까지 못가고 있습니다. 궁금해도 참고 있습니다.

우리 할머니 어떻게 하죠??? 할머니는 매일 나 죽는다. 누가 데려갔으면 좋겠다. 이러시는데, 제가 볼땐 할머니 끄떡 없습니다. 치매 주기만 없으면요.

할머니 꼭 오래 사셔야 되요. 저 결혼 해서 자식 낳을 때 까지요. 저도 가끔 듣는데, 금산 요양병원에서는 매일 틀어놓는다고 합니다.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