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킹벤자민이 한그루 있어요..

다른 화초들도 많지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올때 친한 동생이 선물로 준 나무예요..

3년이 넘어서 지금은 너무너무 잘 커 줘서 정말 고마워요..그만큼 정성도 들였죠..^^

근데 문제는 너무 많이 컸는데 화분갈이를 그동안 못했다는거죠..

어떻게 할까....고민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작정을 하고 오늘 화원으로 옮겼어요..

흙이 흐르지 않게 비닐로 싸고 차 뒤에 눕히고 저는 잡고 남편이 운전해서 화원으로 가지고 갔어요..

킹벤자민이 차안에서 누워서 바람을 맞으며 화려한 외출을 했죠..

밖으로 나오니 더 커 보이더라구요..

화분이 작아져서 화분밑으로 뿌리가 나와 말라죽어 있는데 어떻게 해 줄수 없어서 맘만 속상했거든요..

화분이 작으니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잎사귀도 커질 못하더라구요..

덩치에 맞는 화분으로 그때그때 바꿔줘야하는데...

킹벤자민이 빠진 우리집 베란다가 텅.....비어 보이네요..

이제 화원에서 더 좋은 화분으로 옮겨져 가지치기도 좀 하고 이쁘게 자리잡아서 우리집으로 올꺼예요..

정말 기대되요..새롭게 단장한 킹벤자민의 모습이...

열흘정도 걸릴꺼라고 하네요...직접 가져다주신다고..정말 고맙죠..

이 화원은 우리 단골집이예요..

우리집에 있는 15종도 넘는 화초들..전부 이 화원에서 구입한 거거든요..^^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믿는거죠..^^

화원에 놔두고 나오는데 자꾸 뒤를 돌아보게 만들더라구요..부르는것 같기도 하고..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을 거실로 다 옮겨야해요..

남편이 전부 물을 한번씩 주고 낼 아침에 다 들여놓을꺼예요..^^

그럼 거실은 좀 좁아지겠죠?^^하지만 화분들이 거실에 있음 보기도 좋고 공기정화도 되고..일석이조?^^

새롭게 단장한 킹벤자민의 모습...너무 기대되요..^^

이예린..포플러 나무 아래...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