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 띵똥! 문자에~ 조조영화보러가자? 예매해두었으니까! 9시30분에 집앞에서만나..-지영언니-
회사를 그만두고 집근처에서 친해진 지영언니예요.
신랑들 출근시켜놓고, 오전오후 오늘뭐해? 이런 인사로 시작해서 하루에 한번씩은 꼭 만나는 사이예요.
운동삼아 극장까지 걸어가서 영화한편보고, 돈까스 먹으면서 키득키득 웃으며 영화에 나오는
극중배우를 애인삼아 수다삼매경에 빠지며... 향기로운 커피한잔 사서 홀짝홀짝 마시며 걸어왔어요~
가을햇살은 너무나 따사롭고, 가을바람냄새도 좋고, 우리 이렇게 커피마시면서 집에가니까! 꼭 일하고
퇴근해서 집에가는것 같지않아? 했더니~ 넘 좋아 좋아.. 우리 오후에는 뭐할까?
책방가서 책읽을까? 아니면 운동갈까? 이렇게 행복한 수다와 고민은 끝이없답니다.
지금은 각자 집에가서 빨래와 청소하고, 4시에 다시 만나서 운동가기로 약속했어요.
이런재미에 직장생활에 복귀해야하는데 서로 생각이 없나봐요?
올해만 놀고 내년부터 일하자! 라고 약속해서 지금은 즐기기로했어요.
만나기만하면 여고생소녀들처럼 바람에 낙엽굴러가는 모습만 봐도 둘이 까르륵 웃으며 배꼽잡으니..
아마 전생에 천생연분 아니였나싶어요..ㅎㅎ
신청곡: 솔리드의 천생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