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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의 골든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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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00분

DJ노트

수수팥떡

죄송하지만, 익명 부탁드립니다.
이품절(?)  아무 이름이나 다른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괜한 사연으로 다른사람들에게까지 알려져서 아내에게 상처가 될까 염려되서요.


얼마전 조카의 첫돌이라 돌잔치를 치뤘지요.
형인 저보다 먼저 아빠가 된 동생이 괜히 저에게 미안한 내색이라 저도 마음이 편치는 않더군요.
그런데 항상 그게 불만이었던 아내는 돌잔치에 가는것도 좀 불편해 하더라구요.
명절도 모잘라서 돌잔치까지 친척들에게 또 "형님이 되서 먼저 아이를 가져야지 순서가 맞지!"라고
하시는 어른들 말씀에 아내는 많이 지쳐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음같아서 안가게 하고 싶었지만, 또 큰엄마가 큰며느리가 참석을 안하면
또 더 상황이 안좋아지기에 조금만 참아보자 하며 돌잔치 장소로 가기전에 본가로 먼저 들렸지요.
저희 어머니는 첫손주 돌잔치라고 떡을 종류별로 몇가지씩이나 하셨더라구요.
어머니께서 저희 맛보라고 조금씩 내어주셨는데, 아내는 그중에 시루떡 비슷하게 생긴게 너무 맛있다며
잘 먹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싸주시리라 생각했는데, 답례품을 주면서 어머니께서 손님들에게 싸주셔서 저희까지는
오지가 않더라구요.  뭐 어쩔수 없다 생각하며 사서 먹으면 되리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근처 떡집을 몇군데 들렸는데 수수팥떡은 팔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수수팥떡은 방앗간에서 주문을 해서 만드는 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한테 내가 해달라고 할까? 그러니
"자기가 먹고 싶다고 해도, 내가 시킨줄 뻔히 아실꺼야. 그러면 분명히 임신한줄 아시고, 기대하시잖아. ㅠㅠ"
아내가 한가지를 그렇게 먹고 싶다고 한적이 없기에 저도 꼭 먹게 해주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아마 아내가 임신을 해서 저희 어머니한테 수수팥떡 먹고 싶다고 하면 어머니는 바로 방앗간에 뛰어가셔서
해서는 머리에 이고 오실분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먹고싶다고 해서 안해주실분은 아니지만, 아내가 괜히 어머니 기대하고 실망시켜드릴것 같아
그러지 않고 싶다고 하네요.
저와 아내에게도 빨리 아기천사가 와서 아내에게 맛있는 수수팥떡을 먹이고 싶네요.
엄마가 되신 지영님의  출산바이러스를 저희에게 보내주세요~~




지영님~~
저희 아내가 먹고싶은 수수팥떡은 못먹지만, 비슷한 맛난떡 먹을 수 있도록 콩쥐팥쥐 떡상품권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