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전 그냥 슬퍼집니다.
* 한국 4대 명절의 하나인, 그리고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하는 추석에는
부모님을 만나는 기쁨과 , 친척들을 만나는 반가움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담소를 나누고,
즐겁게 간단한 놀이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술잔도 기울이고...
그러나, 제게는 조금은 이상적인, 동경하는 추석의 모습입니다.
전, 추석이면, 대전에서 가족들과 함께 ( 많을때는 7명, 적을때는 5명 ) 제사지내고, 하늘에 계신 아버님
찾아뵈는게 전부이죠.
저도 가족이 많아서 & 친척이 많아서 함께 하고 싶은것도 많은데, 그냥 그렇지 못해서.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해도 그런 생각을 지우지 못한다는 마음에 그냥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꼭 가족이 많아야만이 하는것은 아닌데, 답답해 하는 제 가슴을 보면 아직도 철이 없어 그런가봅니다.
지금 이 사연을 쓰면서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들으면서 쓰는데, 이유없이 눈물이.....주르륵 흐르네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과거의 고생했던 기억, 이런 저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꼭
명절때만 이렇게 생각나니,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기 싫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나와 혼자서 일을 하면서 그냥 음악을 듣고 있네요
하지만, 전 항상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라디오입니다. 항상 제가 다가가서 들어줘야만, 그리고 제가 듣기를 원하는 라디오..
이게 바로 나의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제가 듣고 싶을때면 언제든 들을 수 있는...
오발을 알면서 삶의 충전소가 생겨 즐겁게, 매번 출장나갈때도 오발시간에 맞춰서 나가는...
참 윤지영님도 추석연휴 행복하시고, 즐거운 방송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