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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의 골든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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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00분

DJ노트

스마트폰 있으니 별일 다 보네

스마트폰의 발전과 약진이 눈부시다.

나는 아직 구형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지만 주변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참으로 신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실생활에 응용하고 있는 즈음이다.

 

오늘은 지인이 또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는데 구경하라며 자랑했다.

내용인즉슨 우리말로 짧은 말을 하면 스마트폰에서는 여자의 발음으로

그걸 영어와 일어, 그리고 중국어로 번역해 준다는 시스템이었다.

“와~ 그렇다면 이제 굳이 외국어를 안 배우고 외국여행을 가도 되겠네요?”

 

지인은 으쓱하더니 금세 그같은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지인이 스마트폰에 대고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잠시 후 이를 인식한 스마트폰이 여자의 발음으로 번역해 주었다.

“조또마떼 구다사이(少々お待ちください).”

 

“정말 신기하네요!”

나는 감탄하면서 이번엔 다른 걸 해 보라고 요청했다.

“그렇다면 뭘 물어볼까? ... 그럼 이번엔 거꾸로 내가 일본말로

하고 얘(스마트폰)는 반대로 우리말로 번역해주는 시스템으로 해 볼게.”

지인이 다시 스마트폰에 대고 말했다.

 

“빠가야로.”

스마트폰은 다시 우리말로 말해 주었다.

“바보자식.”

그처럼 신통방통한 스마트폰을 보자니 나도 그걸 서둘러 장만하지 않으면

하루가 다르게 시대문명에 더욱 뒤처지겠지 싶은 맘도 드는 게 사실이었다.

 

아무튼 잠시 후 커피를 마시자며 지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얼핏 배운 일본어를 섞어 말했다.

“커피 마시겠소까?”

“하이소데스.”

지인은 주워들은,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완전초짜’의 일본어 수준인 내게 또 물어왔다.

 

“평소 일본어는 좀 하시무니까?”

나는 서둘러 손사래를 쳤다.

“아닙니다! 모름데스.”

우린 마주보며 껄껄 웃었다.

 

스마트폰이 있으니 별일이 다 생긴다.

그나저나 이제 외국에 나가더라도 똑똑한 스마트폰만 하나

데리고 가면 별도의 통역이 없어도 먹고 자는 데 큰 지장은 없지 않을까?

외국어를 우리 말로 번역을 해 주는 시간이 좀 늦어서 그게 약간 흠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