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설날은 자객처럼 오는데
얼어붙은 한반도 동태 된 서민 지갑
시장엔 인적 없이 냉기만 그득하고
오늘도 구제역 비극 여전한 진행형에
농민 울고 소도 울고 아비규환 따로 없네
어쩌다 이 지경의 *개문납적 자초했나
식당도 손님 없기론 어제 오늘 마찬가지
설날은 저벅저벅 자객처럼 오는데
길 잃은 고양이는 쓰레기통 뒤지고
*천동이 엄동설한만 그 위세 대단한 때
* 개문납적(開門納賊) = 문을 열어 도둑이 들어오게 한다는 뜻으로,
제 스스로 화를 불러들임을 이르는 말.(작금 구제역 비극은 인재(人災)이며
그래서 ‘개문납적’에 버금가기에 인용한 것임)
* 천동이 = 천둥벌거숭이. 철없이 두려운 줄 모르고 함부로
덤벙거리거나 날뛰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