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부모님
회사에서 일 하던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엄마에 관한 사연이 흘러나오길래 저도 문득 사연을 올려봅니다.
지난 7월11일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시골에 혼자계시던 엄마가 늘 걱정이었죠..농사지으시니까 더운날씨에 밭일 하시면서도 아버지 생각에 눈물지으시던 엄마..사람만나는 것도 끼니 챙겨서 먹는것도 싫어 찬밥에 고추찍어 한술 뜨시면서도 자식들 걱정할까봐..괜찮다..괜찮다 하시던 우리엄마...
혼자 계시는게 맘에 걸려 올라오시라고 해도 여기가 내집인데 어딜가냐며 싫다던 엄마를...
외손녀 어린이집 방학이라 봐줄사람이 없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어제 기차타고 올라오셨어요..
딸은 도둑이라고 싫다던 엄마를 외롭지 않게 한다는 명목아래 결국은 제 실속 챙기지 않았나?...직장생활하면서 필요할때마다 엄마 도움을 요청하곤 하는 제자신이 미우면서도 어쩔수 없는....그래서 자식은 다 필요없다고 하나봐요...
얼굴뵌지 20일정도 지났는데 떼꼰해진 눈에 몸이 말라 더 늙어보이는 엄마를 보며 또 한번 가슴이 아팠습니다.
"예전엔 아버지랑 같이 기차타고 왔는데 오늘은 혼자 기차타고 오니 이상하다"는 엄마가 늘 걱정입니다..
남편잃은 슬픔을...아버지 잃은 슬픔을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늘 고생만 하시던 우리엄마 이젠 좀 편히 사세요..항상 자식들에게 남에게 베풀기만 하시면서 한평생 살아오신
우리엄마 이젠 이기적인 엄마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엄마..힘내세요..우리가 있자나요.."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