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또 한해가 지나고...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날에 서로 반지를 끼워주며 축복받던 날. 당신은 2개의 심장을 몸속에 간직한 채
눈물겨워 행복해 했어~ 몸 속에서 힘차게 뛰던 또 하나의 심장이 10달을 잘 견디고 세상으로 나오던날.
아이의 발가락 숫자를 세면서 느꼈던 그 감동이 채 지워지기 전에 나를 똑 닮은 또하나의 아이를 잉태하고
그 아이가 어느덧 여섯살. 아이들이 첫 두발자전거 타던날, 작은아이가 첫 한글을 읽던날, 큰애 초등학교
입학식. 나하고 당신하고 늙어가는 만큼 아이들이 성장하던 모습이 지금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 또 웃음짓게 되네. 여보. 우리가 그렇게 둘이 같이 살아온 세월이 오늘 딱 8년. 투닥투닥 다투기도 하고, 사랑스러워 부둥켜 안기도 했고, 내가 서울발령으로 힘겹게 주말부부를 하기도 하고, 같이 소주잔 기울이면서 미래를 얘기하며 웃음짓기도 하고......
이 모든게 그 8년안에 다 있어 더욱 값지고 소중한 기간이었어.....힘겹지만 잘 참고 견뎌준, 너무 사랑스런
두 딸을 이렇게 예쁘게 키워준 당신한테 결혼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해.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