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1월 어느 찻집
1월 어느 찻집
눈으로 세상을
온통 하얗게 덧칠하던
겨울 어느 날
자주 찾던 강변의 찻집에 들르다
찻집 주인은 그때처럼
계산대에 한 손을 괘고 시집을 읽는다
어렴풋이 희미하게 보이는
구석진 창가의 연인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잔을 가운데 두고
둘은 새끼손가락 마주 걸고
어떤 약속을 한다
그들 얼굴 옆 창가에 서려 있는 하얀 서리를
나는 어렴풋이 기억한다
그들이 속삭이던 약속이
창가에 서려 있는 하얀 서리처럼 불투명했다는걸
이제서야 나는 기억한다
윤치성
누나 안녕하세요^^
얼마 전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지금은 헤어진
여자친구와 예전에 간간이 들르던
금강변의 어느 찻집에
들렀어요...
무슨생각으로 들른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근처를
지나가다 어렴풋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뭐...
변하건 별로 없었어요.
내부 인테리어도 그대로였고
주인아주머니도 그대로였고^^
이미 지나간 과거이고 애달픈 추억이지만
생각이 나면 생각나는 대로 추억하려고요.
과거도 나를 형성한 조각들이니까요
누나 감기 조심하시고요~
누나도 누나만의 추억의 장소에 한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