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엄마 생일 축하해
오늘은 엄마의 생신입니다. 61번째 환갑생일입니다.
장수시대에 환갑이 특별한 날이 되지 않는 요즘이지만
60년... 그 절반 이상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고계신 저희 엄마.
엄마도 엄마의 품을 떠나 새로운 가족을 만든 이후부터는 늘 식구들의 생일상만 차려주시고,
정작 당신 생일 조차도 스스로 밥을 하셨던 엄마였지만.
이번 생일에는 올해 저희집 새식구로 들어온 새언니 덕에 잘 차려진 아침 생일상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늘 엄마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챙겨주셨던 엄마 덕분에,
지금까지 우리 3남매는 잘 자라왔던 것 같습니다.
엄마들이 손주를 봐주면 갑자기 늙고 없던 병도 생긴다고들 주변에서 그러던데
저희 엄마도 3년째 언니의 아이들을 봐주고 계세요...
평소엔 저보다도 더 멋을 부릴줄 아시고, 꾸밀줄 아셨던 엄마인데
어느덧 엄마의 손등에 늘어진 주름을 볼 때면 이제 우리 엄마도 할머니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 한켠이 먹먹해 집니다.
이제는 자식들, 손주들보다 당신을 먼저 챙기는 멋쟁이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가도 좋으련만
여전히 맛난거는 자식들 주려고 챙겨두고, 좋은거 있으면 자식에게 권해주는 엄마입니다.
아직 엄마에게 해줄 말도, 보여주고 싶은 경치도, 맛 보여주고 싶은 음식도 많기에
엄마가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와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엄마가 엄마를 위한 하루였길 바라봅니다.
엄마..
생일 많이 축하하고 가슴 속 깊히 사랑해~!!
앗~ 그리구 보니 남들은 빼빼로데이라고 챙기는 11월 11일은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입니다.
저희 엄마 아빠 결혼 37주년 결혼 기념일도 함께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