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자축~ 생일입니다~
저 오늘 생일이에요. 서른 여섯 번째 생일.....
아침에 엄마께서 미역국을 끓여주신댔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저는 고기들어간 국, 안 먹거든요 ㅠㅠ 그리고 뜨거운 음식도 싫어하고요 ㅠㅠ
암튼, 아침에 눈 뜨자마자 엄마가 '우리 딸, 생일 축하해~' 그러시는데
갑자기 좀 서글퍼지더라고요.... 서른 여섯 이라 그런가.... 암튼 기쁘지는 않았어요.
그동안 생일이라고 꼬박꼬박 챙겨먹기는 했는데,
왜 문득 오늘은 그러기 싫은 걸까요.
가입되어 있는 각종 보험회사, 은행, 등등 금융기관에서는 생일 축하 문자가 쏟아지는데
엄마 말고는 가족도, 친구도 아무도 축하한다는 말이 없어요 ㅠㅠ
아침에 그냥 시큰둥하고 집을 나섰는데
생각해 보니까요, 생일이면 제가 고생한 것보다 엄마가 더 고생한 거잖아요?
내 존재를 가장 기뻐했을 사람도 엄마고,
매년 돌잔치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살뜰히 챙겨주신 것도 엄마인데,
엄마한테 별로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흠... 이제서야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나이 헛 먹었네요 ㅠㅠ
오늘은 제 생일이지만, 축하를 받는 대신 감사 인사를 하고 싶네요.
강은자 여사님, 고생 많으셨어요~
4킬로그램에 육박하는 커다란 딸 낳느라 고생하신 엄마께
선물을 사들고 가야겠습니다. 뭐가 좋으려나... 좀 물어봐 주세요.
너무 비싸지 않은 걸로, 엄마 선물을 어떤 걸 하시는지....
세상에 모든 어머니들께,
오늘 생일 맞은 딸의 한 명으로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청곡 : 바비킴 'M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