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힘들어하시는 엄마의 생신을 꼭 축하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주말부터 정말 여름같은 날씨네요. 오늘도 화창하니 여름같은 날씨입니다.
처음으로 오후의 발견에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평상시에 듣기만 하다가 큰 맘 먹고 이렇게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글을 남기게 된 것은 오늘이 저희 엄마의 63번째 생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생신을 축하드리기 위해 사연을 보낸 것은 처음이네요.
평상시에 라디오 듣기를 좋아하시는데, 라디오 들으시면서 남들은 축하사연도 잘 보내던데, 니들도 한 번 보내보라고 하실 때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지금까지 축하 사연을 보내지 못해드렸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 큰 맘 먹고 사연을 보냅니다.
요즘 이런 저런 일로 울쩍해 하시는 엄마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기쁨을 드리고 싶네요.
지난 주 엄마와 모임을 함께 하셨던 친구분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다녀오시고 나서 엄마께서 "사람의 삶이 참 덧없다. 이렇게 갑자기 가니......" 하시며 안타까워 하셨어요. 그 친구분은 작년에 위암이 발병되셔서 치료를 받으시다가 1년만에 돌아가셨어요. 저희 엄마도 9년전 위암 3기말에 수술받으시고, 항암치료하시고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친구분의 발병 소식에 본인 일처럼 안타까워 하시며 응원해 주시다가 갑작스럽게 떠나시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아요.
게다가 작년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할머니 생신이 엄마와 3일 차이가 나거든요. 금요일이 외할머니 생신이셔서 어제 외할머니께 다녀오시더니 살아계실 때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을 계속 안타까워 하셨어요.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엄마께서 많이 울적해 하시는 것 같아 엄마께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드리고 싶어 오후의 발견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가 좀 더 애교 있는 딸이라면 "엄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지만, 36살 먹은 애교없는 딸이 노래를 불러드리기도 그렇고 대신 엄마께서 좋아하시는 축하곡을 틀어주시고, 저를 대신해 예쁜 목소리로 엄마의 63번째 생신을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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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가 어버이날이었는데, 제가 출근하느라 저녁에 맛있는 식사도 사드리지도 못하고 오히려 저희 애들 맡기고 고생만 시켜드렸네요. 저희 두 아이를 키워주시고 저희집 살림까지 도맡아 해주시는 엄마께 늘 불효만 하고 있는 못난 딸입니다. 엄마의 은혜와 사랑을 제가 어찌 갚아드릴 수 있을까요... 엄마께서 안 계신 저희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 엄마, 63번째 생신을 축하드려요. 큰 병을 이기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저희들 옆을 항상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처럼 항상 저희 곁에서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정말 정말 사랑해요. 그동안 늘 불효만 했지만, 앞으로는 효도하도록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세요."
축하곡으로 신청해요. 제 마음을 노래한 것 같아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엄마께 제 마음을 대신하여 들려드리고 싶어요.
라디의 <엄마>
꼭 방송 부탁드려요~^^ 항상 좋은 방송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