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트
미안해 아가야,
출근길에 갓길에 쌓여 있는 눈을 밟고 미끄러져 차가 빙글빙글 돌아서 사고가 났어요.
가드레일에 부딪쳐 차가 많이 부서졌지만
다행히 다른차량과 충돌하지 않았고
외상은 크게 없는 상황이였어요.
하지만 걱정이 되는건 뱃속에 있는 아기였습니다.
임신한지 이제 5개월이 막 지났는데 혹시나 하는 걱정에 두려웠어요.
그래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는데 병원 진찰결과 괜찮아 보인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직접적인 충격이 없더라도 추후 스트레스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고 일주일 동안은 잘 몸상태를 체크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임신중에 운전하며 하루에 150km를 출퇴근 한다는게 쉽지않지만
아기를 낳기전에 조금이라도 더 벌어둬야 한다는 생각에 일하고 있는데
지금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뱃속에 아기에게 너무나 미안하더라구요.
아기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잘못 생각한게 아닌가..
그래서 이제부터는 형편이 조금 빠듯하겠지만
부족하더라도 욕심부리지 않으려구요.
아무일 없이 무사히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언니, 우리 '아라'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게 예쁜 목소리로 힘을 불어 넣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