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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즐거운 오후2시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제작진에게

이런 날도

그날도 일을 마치고 집으로 바삐 가던 퇴근길이었어요.
골목을 들어설 때 누군가가 저를 불렀습니다.
순간 깜짝 놀라 뒤돌아 봤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그리워하던 친구였어요.
친구가 쪼르르 다가와 절 힘껏 안았죠.
벅찬 목소리로 자기도 보고 싶었다는 고백을 하는 바람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많이 변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대로라 다행이었어요.
서로의 손을 붙잡고 저와 친구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죠.
곧바로 못다한 수다를 이어갔습니다.
친구에게 물었더니 작은 가게를 하면서 잘 지낸다고 하더군요.
그런 마음을 보면서 친구에게도 고마웠습니다.
나름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친구가 예쁘게 다가왔죠.
저에게 가족사진도 보여 주었습니다.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최선을 다하는 친구를 보며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매일 일을 마치고 그 길을 지나지만 그럴 때마다 힘이 들고 지치죠.
어깨까지 축 늘어져 힘든 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달랐어요.
보고 싶은 친구를 만나니까 저도 좋고 친구도 즐거워하는 게 보였어요.
우연히 만났지만 그 우연을 오랜 인연으로 이어가자고 서로에게 다짐했습니다.
친구와 만나고 나서 집에 오니까 힘찬 발걸음이 느껴 누구보다 좋았던 날입니다.
그 친구의 모습이 아직도 선해 자꾸만 보고 싶어 그리워집니다.
신청곡: 안재욱-친구